w.한율 별 하나 뜨지 않은 검은 밤하늘 아래 어색하게 서있는 두 인영이 있었다. 조금 작은 인영이 큰 인영을 바라보며 한 발, 멀어졌다. 한숨을 쉬는 듯 어깨가 축 처졌다. "별아, 우리... 헤어질까......?" 휘인의 목소리가 소곤대는 바람을 타고 사라지고 둘 사이에는 바람과 별만이 소란스러웠다. 별이는 듣고 싶지 않았다. 보고 싶지 않았다. 헤어지자는 목소리를, 결국 내가 말해야하는 구나하고 죄책감과 책임감에 구겨지는 휘인의 표정을. 별이는 생각했다. 내가 조금만 덜 연락했다면, 휘인의 취향에 좀 더 맞춰줬더라면, 조금이라도 덜 부담을 줬다면. 바쁘다는데, 힘들다는데. 이별을 통보받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저 자신을 탓했다. 사실 알고 있었다. 헤어짐이 다가온다는 것을,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..